성심당문화원, 빵집을 넘어선 '일상 속 문화공간'

2025-03-31 23:50:34

성심당문화원, 빵집을 넘어선 '일상 속 문화공간'

성심당문화원 '메아리상점'에서 로컬과 지속 가능성을 만나다




‘튀김소보로’로 잘 알려진

대전의 대표 로컬 브랜드 성심당.


그 성심당이 만든 복합문화공간 ‘성심당문화원’

1·2층에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은 ‘메아리상점’.

빵을 파는 공간은 아니지만

빵집이 가진 철학과 태도가

일상의 물건, 공간, 감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이곳은

지역성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1층, 로컬 브랜드와 일상 사이의 감각을 나누다

1층 메아리상점은 성심당이 만든

굿즈와 로컬 브랜드 제품이 어우러진

작은 상점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빵을 모티프로 한

쾌한 디자인 상품들입니다.

튀김소보로 비누, 순수롤 수세미 등은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성심당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위트와 정체성을 오롯이

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삼성, 오뚜기, 동아연필 등

브랜드와의 협업 제품들도 함께 전시·판매되고 있어

상점 그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

아카이브처럼 느껴집니다.

빵을 사러 왔다가 브랜드의 세계관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셈입니다. 


2층, 환경과 지역의 감수성을 공간에 담다

2층 메아리상점은 ‘환경’을

중심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프리 제품, 재활용 소재로 만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제품들과 함께

로컬 아티스트의 업사이클링 작품,

소규모 생산 굿즈들이 공간 곳곳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성심당 본점에서 구매한 빵을

편안히 즐길 수 있습니다. 


‘판매’보다 ‘제안’에 가까운 이 공간은

소비와 환경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성심당의 고민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메아리’처럼, 오래 남는 울림

성심당문화원 1·2층의 메아리상점은

빵의 이미지 뒤에 가려졌던 성심당의 철학

그리고 지역 로컬 브랜드와의 연결,

환경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인 형태로 구현된 

공간입니다.


 빠르게 지나치는 대전 원도심 한복판에서

이 공간은 로컬이 지닌 감각과

지속가능한 일상에 대해 오래도록

메아리를 남깁니다.




김선영 (thelocals04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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